홈으로 home

내가 경력을 쓰지 않으려는 이유


나는 앞으로 전시회가 있을 때 제작되는 '도록'에 경력을 쓰지 않으려한다.
첫째는 작품활동이 나를 자랑하는 수단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경력을 내세울 때 아무래도 나를 과시하려는 마음이 생기는 까닭이다.
허위의식에 사로잡히지 않고 싶다.

둘째는 경력을 의식하지 않고 작품활동을 해나가기 위함이다.
경력 한 줄을 더 쓰기 위해서 비본질적인 일에 집착하기 쉽다.
나는 그런 것들로부터 자유롭고 싶다.
화가는 작품으로 말하는 것이 아닌가?
셋째는 올바른 감상을 위해서다.
사람들은 경력으로 작품을 판단하기 좋아한다.
실제로 경력은 화가의 예술적 성취를 반영하지만,
경력과 작품의 질이 반드시 비례한다고 말할 수는 없다.
경력을 쓰지 않음으로써 감상자로 하여금 이런 저런 선입견이 없이
작품 그 자체와 대면시키고자 한다.
예외적으로 경력을 드러낼 경우도 있을 것이다. 
(기획 초대된 경우, 내 생각만을 고집할 수는 없을 것이다.)
***저의 프로필이 궁금하신 분은 메일을 주십시오.(artkee@hanmail.net)***